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은 봤다.

스토리만 보자면,
남녀의 혼이 바뀐다는 것 등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에서도 다루던 내용이었지만
시간축이 다른 것, 꾸준히 다루는 혜성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 매개체가 되는 한 편,
두 사람을 다시 묶어주기 위한 단서가 되고 있고..
혼의 반쪽을 두고 온다는 쿠치카미사케를 통해 다시 혼이 연결되는 것에 성공한다거나
해질녘이란 말과 동음이의어 격으로 사용된 엇갈리는 그대 등으로 만남의 시간제한을 걸어둔 것 등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영상과 음향의 타이밍.
아- 하는 안타까움이 나오게 만드는 그 음향효과가 참...

무척 재밌었다.
나름 이것저것 놓친 것 없이 본 것 같지만
한 번 더 보면서 부족했던 부분 있으면 보충해야...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쿄 소년 타키가 일주일에 몇번씩 몸이 뒤바뀌는 기묘한 현상.
처음엔 꿈이겠거니 했었지만, 점점 자각을 하게 되고....
각자의 행동 룰을 정해서 나름대로 적응해가며 살아가는데..

그 와중에 타키가 연모하던 아르바이트의 선배와 친해진 미츠하.
데이트 플랜까지 알려주며 두 사람을 응원하는 한편, 슬픔을 느끼게 된다.
데이트 플랜의 마지막 - 혜성이 지나가는 것을 언급하지만
정작 소년의 머리 위에 혜성따위는 지나가지 않는다.

--------------------------------------------------------------------------

그 후 몸이 뒤바뀌는 일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강렬하게 잊어버린 그 뭔가를 찾아나서기 시작하는 타키.

마을 이름도 모르지만 무작정 찾아나서는 여행.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마을 풍경을 스케치 한 그림만으로 무작정 찾아 돌아다니지만
단서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여행을 포기할까 하던 와중에 우연히 들른 라면집 주인이 그 고향 출신.
그러나 그 마을은 과거 혜성의 갈라진 핵이 떨어지며 3년 전 괴멸한 상태였다.

3년의 시간 차이를 가진 두 사람의 혼이 바뀌고 있었지만,
그 날 미츠하가 사망했기에 혼이 바뀌는 일이 없어지게 된 것.

밤새도록 마을 괴멸 자료를 들여다보던 타키의 뇌리를 스친 것은
할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산 정상의 사당에 쿠치카미사케를 봉납하러 갔던 것.
자신이 마을 풍경 등을 알고 있는 것이 과거 사고 관련 뉴스를 보면서 뇌리에 남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혼이 바뀌었기에 경험하고 알고 있던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산을 찾아 올라간다.

라면집 아저씨의 호의로 산 중턱까지 이동하고 거기서부터 폭풍우를 뚫고 정상에 다다른 타키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과거 미츠하의 몸으로 쿠치카미사케 봉납하러 왔던 그 사당.

미츠하의 쿠치카미사케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타키가 본 것은
미츠하의 출생부터 이어지는 일생. 그리고 혜성이 떨어지는 그 날 아침으로 되돌아온다.

반신반의하는 친구들과 작당해서 주민 피난 작전을 세우지만 잘 안되고..
미츠하의 몸에 들어간 타키는 무작정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편, 타키의 몸에서 깬 미츠하도 산 정상에서 마을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해 있는데,
그 때 미츠하의 몸에 들어간 타키가 미츠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타키의 몸에 들어간 미츠하도 타키를 부르며 산 정상을 헤메이던 한 순간,
서로 다른 시간의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만날 수가 없다.

그 때 해가 지기 시작하고..

타소가레 - 황혼이지만
엇갈리는 시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과거 수업시간의 복선에 따라
석양에서 눈을 돌린 두 사람은 시간의 엇갈림을 뚫고 만나게 된다.

짧은 만남과 사이에 그 날의 위기를 전달하고
서로의 손에 이름을 써주려 하지만...
미처 이름을 다 쓰기도 전에 해가 완전히 져 버려서 두 사람의 만남이 끝나게 된다.

이후 미츠하는 마을의 위기를 구하며 역사를 바꾸고
또다시 서로를 잊어린 두 사람은 5년 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