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나스 하드 교체 에러

버팔로 NAS가 저렴한 편이기에 사용하고 있는데,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설정 페이지 상에 보이던 하드디스크와
실제 설치된 하드디스크의 언매칭이 발생했던 것.


우선 상황설명을 하자면,
LS-QVL/R5 (4베이) 모델을 백업용,
LS-WVL/R1 (2베이) 모델을 주 사용 용도로 사용했었는데
이 중, 2베이쪽에서 장시간 사용시 쇠가 갈리는 듯한 소음이 들려오곤 했던 것.

하드 수명이 다 되었던 것일 수도 있었기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며 지내다가
4TB 하드를 두 개 구매하면서 백업용 나스에 장착하고,
그 과정에서 남는 2TB 하드를 2베이 나스에 교체장착하려던 것.

이 때 오랫만에 가동한 2베이 나스에서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디스크 2번을 즉시 바꾸길 바란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 때 부터 늦은 시간까지 부랴부랴 2번 디스크에 만들어진 폴더를 확인하고
하위폴더의 자료들을 백업용 나스에 만든 임시 폴더에 전부 복사해두기 시작.

그리고 비워진 폴더는 설정페이지에서 하나씩 삭제하고,
모든 폴더 백업이 완료되었던 시점에서 디스크 2번의 용량이 1TB임을 확인하고 난 후
설정페이지의 '디스크 제거' 기능으로 포맷을 했다.

이것을 해야만 해당 디스크베이에 만들어진 공유폴더 정보가 사라지면서
나스에서 하드디스크 연결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것.

이것은 나스가 각 디스크에 만들어진 폴더 설정만을 저장하고 있고,
부팅시 각 디스크에 할당된 폴더가 제대로 연결되는지 체크하는 루틴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중이다. 디스크에서 정보를 읽어오는 것이 아닌, 나스의 설정과 동일한 하드가 장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듯

그렇기 때문에 최초 나스 사용시 파티션이 제거된 하드를 장착하고
나스의 설정페이지에서 하드 포맷을 거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디스크 제거 메뉴를 통해 파티션을 전부 제거하는것과 동시에 해당 디스크에 연결된 공유폴더 설정을 전부 삭제하며 링크를 끊어버리는 것이 아닐지.


아무튼 그렇게 디스크 제거 기능으로 2번 디스크를 없애버리고
설정페이지 상에서 1번디스크에 연결된 폴더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뒤,
둘 중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제거한 것이 마침 1테라 디스크였기에
한개만 꽂힌 상태로 부팅했지만 에러.
다시 두 개 꽂으면 비정상적인 하드 두개가 꽂혀있다는 에러
설정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하드에 할당된 용량이 사라져있다.

이런저런 삽질 중 우연히 기계 안쪽에 하드에 가려져서 안 보이던 부분에 숫자 1/2가 써 있는 것을 보았고,
1테라 하드가 1번 베이에서 뽑힌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혼란.
1번 디스크 - 2테라, 2번 디스크 - 1테라로 설정페이지에서 확인했었는데
실제 물리적으론 1번디스크가 1테라, 2번디스크가 2테라가 물려 있었고
혹시나 하고 두 하드디스크의 위치를 서로 바꿔보니
방금 전까지 사라졌었던 2번디스크에 할당된 폴더가 설정페이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즉, 물리적으론 1번디스크 - 1테라, 2번디스크 -2테라 가 물려있었는데
어찌된일인지 설정상으론 1번디스크 - 2테라, 2번디스크 - 1테라가 물려있는 것으로 인식중이었고,
디스크 제거 메뉴에서 2번 디스크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물려있던 2테라 하드가 날아가버린 것.

이것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제대로 기억 안 나는데,
1번-1테라 하나 넣고 쓰다가 2테라 하드를 구매하면서
1번에 2테라를 넣고 2번에 1테라를 옮겨 장착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다.
디스크 제거라는 메뉴를 최근에 처음 써 봤기에 아마 이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지.

아무튼 덕분에 1번디스크(2테라)에 남겨뒀다고 생각했던 자료들이 전부 삭제된 상태.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07년도 즈음부터 여행다닐 때 마다 찍은 사진들이
백업용 나스에 잘 보관되어 있다는 점.
사진류는 2-3중백업을 해 두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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