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제목만 보고 온갖 궃은 일을 골라하는 그런 알바생이 겪는 에피소드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왠지 시작부터 어설픈 경찰들이 등장하고
도망치는 잡범하나 제대로 못 잡고 큰 소동으로 번지게 된다

그런 마약반 반장은 자연스레 평가가 밀려서 후배기수에게 진급이 뒤쳐지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마약 관련 첩보가 하나 들어오게 된다.

지금까지의 수모를 갚을 차례.
모든 팀원의 역량을 모아서 잠복근무에 나서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고,
잠복하던 치킨집도 장사가 안 되서 문을 닫는다고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그 와중에 청장에게 불려갔더니 이 작전을 마지막으로 마약반 해체 소식이 들려오는데..
어차피 손님 없는 치킨집이면 잠시 인수해서 잠복기지로 하면 되잖아?
더이상 뒤는 없다. 질러보자!

그렇게 치킨집을 인수해서 본격적으로 잠복근무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손님이 몰린다?

어찌어찌 변명하며 장사를 회피했지만
그렇게 때우는 것도 하루이틀
마약반은 본격적으로 장사하는 척을 하려고 한다

근데 엉뚱한 소스를 만들어도, 가격을 올려도 장사는 날로 번창하게 되고
완벽한 치킨집 종업원이 된 그들은 잠복근무가 뒷전이 된다
그런 와중에 감시대상이 어느샌가 도주하고 그들에게 남은 건 징계 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감정을 가진 PD가 소비자 고발프로그램으로
자신들의 치킨집을 정면으로 비방하게 되어 손님이 끊겨버렸다


한편, 마약반이 잡으려던 마약사범은 마약 유통에 치킨집을 쓰기로 하고
망해가는 치킨집을 프랜차이즈화 하고 그 치킨배달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다

마약반은 프랜차이즈 매장 단속 겸 둘러보던 중 낌새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채고
마약거래혐의를 포착한다

프랜차이즈 소스에 마약을 숨겨서 전국 유통하고
마약을 주문한 손님에게 소금 대신 마약을 넣어서 배달하는 것
그렇게 마약이 목적인 손님은 치킨을 받자마자 마약만 챙기고 치킨을 버려버렸기에
꼬리가 밟힌 것이었다

그렇게 마약거래 꼬리를 잡은 마약반은 마약거래장소를 급습해서 모두 체포하고
화려하게 진급하며 복직하게 된다



간만에 재밌게 본 코미디 영화같다
주접이라기보단 진지한 코미디.
진지하게 임하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웃기게 흘러가는 그런 웃음이 무척 재밌었다

최근 십여년간 마블 같은 시리즈물과 그 안에 담긴 메세지를 읽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런 류의 영화에 인색해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평가를 낮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웃기 위한 영화를 보고 웃었다.
목적에 완전 부합하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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