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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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을 죽이는 교실이라고 해서 대체 뭔 소리인가..
학급 붕괴를 이야기 하는 것인가?
암살자 학교?

그런데 선생은 인간이 아냐? 뭐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완결세트 할인을 하길래 구입.


달에 구멍을 내버린 자가 1년 안에 자신을 죽이지 못 하면 지구를 폭파시키겠다고 선언.
그리고 그는 한 학교의 한 학급의 선생이 되어 그 학생들에게 자신을 암살하라고 한다

선생에게만 유해한 총과 각종 도구들을 사용해보지만
마하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선생은 모든 공격을 유유히 흘려버리고
오히려 학생들을 조롱하며 분노를 이끌어낸다


지구의 운명이 걸린 일이었기에 정부에서는 전문 암살자들도 투입을 해 보지만
어떤 수를 써 보더라도 모든 계획이 실패에 이른다.

오히려 이런 활동들 때문에 학생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에
선생은 학생들로부터의 암살만 인정하겠다고 하고..
어찌보면 좋은 사제지간으로 지내게 되는 선생과 학생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과거 인간이었던 선생이 어떤 인체실험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사고로 죽은 전 담임의 유언으로 자신이 이 학교 선생을 지원했던 것 등이 밝혀지고
그 때의 연구가 진전되어 선생을 도망칠 수 없게 한 상태에서 반드시 죽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선생은 덤덤하게 학생들의 졸업을 준비하며 덤덤하게 마지막을 기다리고
우주에서의 원거리 저격까지의 시간 안에 선생을 죽이려는 자들과
그들을 저지하고 선생을 직접 죽이려는 학생들과의 경합

학생들은 그 대결에서 이기고 선생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의 힘으로 선생을 암살한다


학교 내에서 쓰레기반이란 포지션으로서
이 반으로 전락하면 안된다는 그런 위기감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던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개개인의 부족한 면을 이끌어주며 그 어떤 선생보다 뛰어난 가르침을 베풀고
그 선생의 마음에 응해서 훌륭하게 성장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조금 억지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처음의 황당한 전개 등의 각종 떡밥들도 훌륭하게 회수함으로서
뭔가 미심쩍은 것을 남기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간만에 몰입해서 보면서도 피로하지 않았던 만화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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