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국여행 소감

난 안산 출신이다.
그래서 안산역 인근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보기도 하고
그들이 모여 사는 거주지역 골목을 지나다니기도 하는데
자연스레 갖게 되는 인식이 시끄럽고 개인주의에 민족주의 등등...
편협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면이 있었다

이번 중국 여행은 그런 것 때문에 두려움 반 기대 반의 복잡한 마음에서 시작.

청두는 사천성의 큰 도시이자 촉나라의 수도였다고도 하는데
그래서인가 상당히 높고 깔끔한 건물에 수많은 차량 등,
낙후되었을거라 생각했던 선입견을 단박에 깨줬다

베트남이나 홍콩보다도 더 현대화가 진행된 모습이 깊은 인상을 안겨줬다


교통
지하철과 고속철도를 탈 때엔 짐 검사를 수행한다
테러 방지가 목적인지, 장거리 가는걸 귀찮게 만들어서 이동하지 말라고 하는건진 모르겠다
근데 공안들이 그렇게 분위기 잡고 있으니 위축되게 한다

택시와 우버류(큐큐라고 하던가?) 가 활성화되어있다
워낙 인구가 많은 만큼 이용자가 많아서 그런가..
택시를 잡기 힘들면 바로 기사를 부르는데도 심야에도 대기자가 많다


결제
전자결제가 무척 활성화 되어있다.
인구와 재산 등을 고려해보면 돈을 쓰는 것도 만드는 것도 비용이 발생하기에
위폐문제와 더불어 한번에 해치울 수 있게 전자결제로 넘어간 것 같다

각종 표 구매는 물론, 길거리 음식점조차 QR코드가 부착되어있어서
그걸 찍고 송금하고 결과화면을 보여주고 그걸 확인하는 것으로 지불과정 완료.
여행을 마무리 할 때에 결제내역을 한번에 정리하면서 여행 복기도 되고 꽤 괜찮았다

미리 친구에게 송금하고 환전해서 돈을 받으려 했었지만
그럴 필요 없이 친구가 모두 계산하고 반 나눠서 정산하는 것으로 마무리.


음식
사천음식은 맵다는게 통념이지만 그렇게까지 맵다는 인상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오버했다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관광지화되어서
그만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먹기 좋게 순화되었다고 봐야 하는게 옳지 않을지
그래도 제대로 먹으면 한 입에 입안이 얼얼해지곤 하는 위력은 있다.

내륙이다보니 해산물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육류 음식을 많이 접하게 됨


대기
우린 중국때문에 미세먼지 피해를 받고 있지만 정작 그 지역은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다
사막과 가깝지만 그 사막의 공기를 산맥이 막아주고 있기도 하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인 각종 오토바이류를 전동오토바이로 전환해서
소음과 미세먼지 등이 많이 줄어든게 먹힌 것이 아닐지.

중국놈들이 미세먼지 피해에 자기네들 핑계대지 말라는 말 하는 건
이런 지역에 사는 애들이라면 할 수 있음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언어
당연히 중국어이지만....
관광도시 중 하나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외국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난 중국어가 되는 친구 옆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다닌 듯.

관광지라고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여행객이 많은 곳과는 달리,
자국 관광객 대상으로 돌아가는 도시라는 인상이었다.
서양인 거의 못 봄..

호텔이나 심지어 공항 국제터미널의 선물코너 직원조차
영어가 잘 안 통해서 슬금슬금 피한다.
이 지역은 말이 되는 사람과 오는 것이 아니라면 패키지 여행을 다닐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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