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를 부흥하려면...의 아이디어

다트 종목의 부흥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구나 편하고 손쉽게 즐기는 스포츠에서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소와 시간, 비용적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특히 성인보다는 시간과 체력이 많고 
금전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어린 학생층을 대상으로 
이용할 장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릴 때 했던 놀이를 성인이 되어서도 하듯,
어린 친구들이 나중에도 꾸준히 지속되기 때문.

당구장, PC방처럼 집 근처에 영업하면서 
24시간에 가깝게 오픈된 곳이 있어야 하고 
이용요금도 저렴해야 한다는 말.

과거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한 PC방이 있었고
그 더 이전엔 당구장이 있었는데
이 두 종목(e스포츠, 당구)는 처음엔 비주류였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각각 대규모 프로리그가 있는 대회로 발전하고 뛰어난 선수들도 많아졌다.

비록 다트는 아직 한국에선 비주류 스포츠이지만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도 있고, 
어느정도 약간의 기반은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좀 더 문턱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장소의 문제.
한국에서 다트는 대부분이 전자다트이고,
일부 오락실과 다트플렉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술집에 설치되어 있다.
성인들이야 상관 없지만 학생들이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선택지가 좁다.
비교적 장비의 열화가 덜한 스틸다트를 보급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시간의 문제.
장소 문제와 엮인 것으로, 오락실의 경우 대부분 오전 10시-11시 오픈이다. 술집의 경우는 보통 오후 5-6시 오픈.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낮시간에 연습이나 매치를 즐기기 힘든 구조.

비용의 문제.
501 크리켓 3레그 매치를 진행할 경우 약 20분정도 소요되고 회원의 경우 인당 3천원이 소모된다.
시간당 약 9천원을 쓴다는 의미.
이 비용에 대해선 심각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한때는 시간 남으면 영화 보러 가자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관람료가 2배정도로 오른 현재는 
고르고 골라서 한 편만 보게 되고 전반적인 영화관의 하락세를 불러오게 되었다.
영화의 약 2시간 러닝타임에 15000원에 비해서
다트 2시간 18000원. 어찌보면 다트는 엄청 비싼 취미이다.

취미생활에서의 비용은 의외로 큰 장벽에 해당한다.
PC방 시간당 2천원, 당구장은 시간당 테이블 1만원임을 고려해봐야 한다.


프로선수들이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는 PDC 경기 등을 중계하면서 팬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생각을 해 봐야 한다.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등이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동계올림픽 이후 꾸준히 관심 갖고 찾아보는 사람이 늘었을까.
한순간의 관심과 밈으로 소비하고 그 다음에 즐길거리를 또 찾아 나서게 된다.
일부는 그 종목에 빠져들었지만, 꾸준한 팬/플레이어로서의 부흥과는 거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골프를 하는 사람이 골프경기를 보고
테니스를 하는 사람이 테니스 경기를 보고
당구를 치는 사람이 당구 경기를 보게 되는 것.

다트는 문외한이 접하기엔 화면적으로 심심하다고 생각한다.
다트를 모를 때 영상으로만 접한다면 PDC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오히려 무난해보이고,
소프트다트는 불만 던지는게 왠지 쉬워보인다.
크리켓은 왔다갔다 하는데 룰이 파악이 안 된다. 등.
물론 프로스포츠에서 관중 동원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해당 종목을 잘 모르는 사람은 중계경기를 봐도 끌리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트를 취미로 만드는 것은 그 관심이 프로스포츠 경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다트를 즐기는 사람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관중이 많고 중계방송 시청자가 많아야
시합에 스폰서가 한개라도 더 붙고 
대회 규모나 상금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개인적인 생각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