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별로 뭔가 깨닫고 잊어먹고 반복하네요.

잊고 있었던 제일 중요한 것.
테이크백이 중요하다!!

다트를 발사하는 속도가 충분해야 보드까지 날아가는데
이 속도는 과해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되는 것이죠.
그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테이크백의 깊이.

테이크백 동작이 없는 서병수 선수의 경우엔
이미 테이크백이 깊이 되어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발사 위치까지 밀면서 속도를 붙이기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아사다 세이고 같은 선수는 테이크백조차 없는 위치에서 밀어서 쏘는 이미지인데
이 선수는 키가 크고 발사위치가 이미 T20~D20 정도죠.
내려가는 샷이 많아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이크백이 없어서 부족한 부분은 손목,손가락을 이용해서 밀어내고 있을 것 같네요

그렇기에 본인 키와 비슷한 선수의 자세를 참고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키 큰 사람이 유리한 이유이기도 하죠



두번째 중요한 것
손목보다는 팔꿈치
손목으로 속도를 올리는 것은 쉽지만
오차가 커지고, 손가락도 잘 써야 하고, 금새 피로해집니다

그에 비해 팔 전체를 사용하는, 팔꿈치를 활용해서 팔을 뻗는 동작은
팔의 피로도 적고, 팔 전체로 다트 방향을 잡아주기에 정확성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팔꿈치를 쓰는 사람은 손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No.
하지만 손목과 손가락으로 가속하는 것은 미미한 수준이기도 하고, 
가속보다는 타이밍에 맞춰 방향을 정확히 지시하는 용도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샷 리듬이 잡힌 후에 불 주변에서 맴도는 샷이 나오는 경우
손목과 손가락을 유연하게 밀어주면 좀 더 정확해지는 이미지로 보고 있습니다



세번째 중요한 것
스탠스

정확히 말 하면 허리와 어깨를 구부정하게 말고 있는 자세인지
등쪽으로 펴고 있는 자세인지에 따라 샷의 위치, 각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등을 펴고 앞으로 기울이되 가슴을 여는 자세와
등을 구부정하게 말아서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얼핏 동일한 위치이지만, 
가슴이 바라보는 방향은 전혀 다르죠.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특히 등을 고양이처럼 마는 수비적인 자세가 되곤 합니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래를 향하게 되고, 샷은 하탄이 나오고,
억지로 팔을 위로 뻗다가 팔꿈치에 무리를 주면서 부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잘 안 풀릴수록 양 어깨와 등허리를 뒤로 충분히 펴서 스트레칭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탠스에 하나 덧붙이자면,
안정적인 스탠스를 위한 체중분배
아무리 앞으로 숙이더라도 발 앞꿈치보다는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도록 서야 합니다
발 앞꿈치에 체중을 실으면 뒤꿈치가 들리면서 자세의 불안정성이 올라갑니다

발 뒤꿈치에서 허벅지까지는 통나무 뿌리처럼 지면에 콱 박혀있어야만 
흔들리지 않는 자세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샷이 나올 수 있는 것.


그 외 세세한 부분들은 각자 키와 체형, 버릇 등에 의해 세부조정 되는 것이지만
이것들은 대부분의 선수 공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회의 진행에만 집중하느라 기본을 잊곤 하는데, 
경기가 안 풀릴 때에 얼마나 빨리 이 부분을 캐치하고 수정하는지에 따라
리커버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제각기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의 포인트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경험 위주로 적고 있기에, 제 기준에서 작성하는 글이니
참고 정도로만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즐거운 다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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